中 올해 채권시장 26조 위안…주식시장 시가총액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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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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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 발행 완화로 10년간 10배 증가 <br/>기업간 자금조달 빈익빈 부익부 부작용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올해 중국의 채권시장 규모가 26조 위안으로 중국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고 28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經濟日報)가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채권발행규모는 25조 6000만 위안으로 동 기간 상하이(上海)•선전(深圳)증시의 시가총액인 23조 1300억 위안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전체 사회융자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기록했으며 10년전과 비교할 때 약 10배 정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 유럽경제위기, 미국 재정절벽 등 세계 경기 악화로 주식 거래 등 증시가 위축되고 중국 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말 상하이 종합지수는 1980.1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5년전(6124.04)보다 68% 하락했다. 불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주식시장에서 중국기업들의 기업공개(IPO)규모도 지난해보다 58% 감소한 201억 달러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연구원은 “중국 중앙정부가 기업의 은행대출 의존도가 전체 사회융자금액 규모의 80%를 차지하는 등 기업의 자본조달에 있어서 은행의존도가 높았다고 판단,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제를 완화하면서 회사채 발행 시장이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신용도 평가에 따라 채권발행 규모를 제한하면서 대형 국유기업들은 채권발행이 쉬워 자금마련이 용이했던 반면, 중소기업들은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펼쳐쳐 기업간 자금조달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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