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양측은 5.4% 할인을 기존 입주자에게도 소급 적용하는 선에서 합의했지만 28일 2차 협상 과정에서는 아무런 합의점을 이끌지 못했다. 보상 한도와 대상 세대 선별 문제를 두고 양측이 팽팽히 맞섰던 것이다.
양측에 따르면 청주 신영지웰시티 시행사인 ㈜신영과 기존 입주자들은 지난 28일 오후 이 아파트 미분양 물량의 할인 분양관련 보상문제 논의를 위해 두 번째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24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인 25일 오전 7시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기존 입주자들에게도 최고 5.4% 이내 할인 혜택을 소급 적용하는 가이드 라인에 잠정 합의했다.
이때만 해도 추가 협의를 통해 세부사항만 최종 결정된다면 추가 갈등확산 없이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차 협상에서 보상 한도와 대상 세대 선별 문제를 두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양측은 내년 1월4일 오후 3시 재논의를 진행한다. 다만 양측 입장 차가 커 갈등의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영측 관계자는 "가급적 입주자의 의견을 수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세대별 입주 시기와 조건이 제각각이다 보니 선별작업에 충분한 논의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영은 최근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미분양된 신영지웰시티 아파트 195㎡형(옛 59평형)의 분양가를 30% 내린 파격적인 할인 분양에 나섰다. 이를 통해 2년여간 미분양됐던 200여 가구 가운데 150여 가구가 한 달여만에 팔려나가 숨통이 트였지만 기존 입주자들이 재산상의 손실을 보게 됐다며 신규 입주자들의 이사를 막고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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