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탐욕' 이미지 벗기…"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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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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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국내 금융권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탐욕'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나섰다. 특히 금융당국 수장들이 앞다퉈 소비자보호를 강조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오는 5월 금융부문 감사 때 금융당국을 상대로 소비자보호 실태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는 해마다 증가하는 금융소비자 불만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은 9만5000건으로 2011년 8만5000건보다 1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박근혜정권 초기부터 소비자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장은 최근 소비자보호기구를 설립하고 금융소비자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1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소비자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애로사항이나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금감원장이 직접 주재하고 전 권역의 담당임원이 참석하는 민원점검의 날을 신설해 매달 개최하겠다”며 “민원감축을 위한 대책을 전담하는 조직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시중은행장들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올해 사업 포인트로 내세웠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1일 창립기념식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는 은행의 신뢰, 나아가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모든 일에 고객중심’이라는 행동강령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같은날 2분기 조회사를 통해 “금융소비자보호는 은행이 제공하는 고객의 기대와 부합하도록 하는 모든 활동”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 선도은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소비자 보호를 위해 활동중인 시중은행들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매달 1일을 ‘소비자 중심 실천의 날’로 정해 모든 영업점에 소비자보호 상담 책임자를 두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0일 ‘소비자권익보호협의체’를 신설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강화가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 금융 관계자는 “예전부터 소비자 보호는 있어 왔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갈 수록 늘고 있다. 실질적인 보호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사들이 자사 이익에 급급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후에라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잘 조정해 주는 등 소비자 불만 해소 만족도를 높여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송민규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 박사는 “예전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면서 “금융사들이 눈에 띄게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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