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뱅킹족 3000만 시대…은행 앱도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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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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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가 3000만명에 육박하면서 은행들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2807만명으로 전 분기말(2397만명)대비로 무려 17.1%가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앱을 기본 서비스를 넘어 특화 서비스로 진화시키고 있다.

NH농협은행은 16일 ‘인맥의 가치’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그룹관리 등의 기본적인 관리 기능 외에 연락빈도에 따라 친밀도를 ‘우리 친구해요’, ‘나쁘지 않아’, ‘연락 좀 해’ 그룹으로 나눠 지인에게 문자보내기와 전화연락 등을 쉽게 관리해준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브리즈’는 순수 우리말을 사용해 만든 어플이다. ‘조회’나 ‘이체’와 같은 어려운 금융용어 대신 ‘통장보기’,`돈 보내기’, ‘돈 굴리기’등을 메뉴로 만들었다.

돈을 보낼 통장을 받을 통장으로 드래그(drag)하면 바로 송금이 이뤄지는 드래그 간편 이체, 종이 통장의 모양을 그대로 재현해 통장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아날로그 방식 실제 통장 보기와 같은 기능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만 모아서 별도로 내놓은 앱도 있다. 외환은행은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중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조회와 이체거래를 특화해 사용자 중심의 ‘미니뱅킹’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미니뱅킹 앱은 이용 중인 계좌와 거래내역을 빠르고 쉽게 조회할 수 있으며, 원화이체는 물론 외환은행간 외화이체 거래도 가능하다.

비슷한 상품으로는 우리은행의 ‘당근이지(easy)뱅킹’이 있다.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이체거래 정보를 사전에 패턴으로 등록한 뒤 출금계좌, 입금계좌 등의 패턴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미리 등록한 이체거래 정보를 이용해 한 번에 여러 건의 이체를 처리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이같은 앱의 진화는 앞으로 고객들의 실제 모바일뱅킹 사용 실적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스마트금융사업부 관계자는 “이용의 상당부분이 조회 및 스마트폰 적금 가입 등에 치중하고 있지만, 다양한 앱이 출시된만큼 실제 거래금액도 늘릴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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