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8월 셋째주 현재 서울·수도권 전셋값은 51주 연속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4.81%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2.36%)보다 배 이상 뛰고 있다.
이처럼 전세난이 심화되자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서민들이 적정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분양 예정인 주택이나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전환을 해서 공급하는 것도 (전세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셋집처럼 임차인으로 5~10년을 살다가 분양전환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공공임대 아파트나, 70~80% 지어진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 시기를 단축할 수 있는 후분양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연말까지 착공 3~4개월 후에 입주자를 선정하는 5년·10년 공공임대 8668가구와 분납임대(10년간 집값·임대료를 나눠내는 방식) 4522가구를 공급함에 따라 전세대란 속 단비가 될 전망이다.
우선 이달 성남 여수지구와 인천 가정지구 등 2곳에서 10년 공공임대아파트 823가구, 10월 전남 혁신도시지구에서 1029가구를 내놓는다.
이외에도 임대기간이 30년인 국민임대 1만641가구와 영구임대 482가구를 선보인다. 국민임대는 준공 10개월 전 입주자를 모집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1만여가구가 임대주택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입주자격은 LH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3인 이하 가구 314만4650원, 4인가구 351만2460원 등) 이하인 무주택세대주여야 한다. 전용면적 50㎡ 미만의 국민임대주택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세대에 먼저 공급한다.
후분양 아파트는 분양에서 입주까지 평균 2년이 넘게 걸리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이를 6개월 안팎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789번지 일대에서 공급 중인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은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계약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3.3㎡당 12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와 동·호수에 따라 다양한 특별혜택을 주고 있다.
동광종합토건은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오학리 276-1 일원에 들어서는 '여주 오드카운티'를 오는 23일부터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 지상15층 11개동, 총 600가구 규모로 선시공 후분양에 따라 계약 후 약 5개월 뒤에 입주가 가능하다. 양도세 5년간 면제,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도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현재 분양 중인 단지들은 입주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당장 해결해야 할 전세난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긴 어렵지만 공공임대·후분양·올해 입주 예정 아파트는 도움이 된다"며 "특히 후분양 아파트의 경우 사전에 아파트 자체, 입지 여건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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