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롯데케미칼, 식물로 만든 플라스틱 녹색혁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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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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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라’는 한 CF 카피처럼 이제는 플라스틱에도 먹는 것을 양보(?)하는 시대가 왔다. 각종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안전과 환경성을 위해 식물성 바이오 원료의 채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SK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국내 화학기업들이 이러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바이오매스 기반 플라스틱으로 ‘에코젠’을 생산하고 있다. 에코젠은 옥수수, 밀과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합성폴리에스터로, 기존의 PC, PMMA, PETG 등의 장점은 최대한 수용하고 단점은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에코젠의 가장 큰 강점은 내열성과 투명성이 우수한 것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에코젠이 현재 식품용 밀폐용기, 대형 TV 스텐드 넥, 세탁기, 조명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 TV, LG전자 세탁기 등 가전 부품에 대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MEG를 일본 도요타통상에서 공급받아 자사 PET공정에 적용, 바이오PET를 만든다. 여수 소재 연산 7만2000톤 규모의 공장을 지어 지난해 9월부터 상업생산하고 있다. 바이오PET는 일반 PET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20% 낮은 친환경 소재로 글로벌 수요 기업들이 사용량을 확대하는 추세다.

롯데케미칼은 “바이오PET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생산량을 증대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바이오PET 외에도 기타 친환경 소재 플라스틱 연구도 병행해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한 사회적 책임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 규모는 2010년 35만t에서 2020년 280만t으로 연평균 20% 이상 고성장할 전망이다. 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2020년 바이오 플라스틱이 전체 플라스틱 시장의 10% 수준을 점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PET의 경우 세계 PET 수요의 22% 가량을 차지하는 코카콜라가 2009년부터 바이오PET를 도입했고 펩시, Nestle 등 주요 수요기업 역시 바이오 PET 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코카콜라는 현재 30% 가량을 바이오PET로 대체했으며 2020년까지 100%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 기준 세계 바이오PET 병 사용량은 25억개이고,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1719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환경 정책도 친환경 플라스틱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1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호주는 지난 2008년부터 플라스틱 봉투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생분해성 봉투, 종이 등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미국은 30여개 주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 사용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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