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4대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이 내년 경영전략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다. 내년에도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비용효율화 및 리스크 관리 등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다음달 초에 주요 5개 그룹사 경영계획담당 부서장 및 지주사 전략·재무팀장과 부서장·실무자 협의를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같은 달 하순에 지주사 임원과 전략·재무팀장이 각 그룹사의 경영계획 담당 임원·부서장과 함께 모여 임원회의를 연뒤 최종적으로 12월 그룹경영회의에서 이를 심의해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1조363억원의 순이익으로 국내 금융지주사 중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분의 1에 그쳐 수익성 강화에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신한은행의 ‘금융사찰’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를 받고 있어 영업 또는 업무가 일부 정지되는 ‘삼진아웃’ 위기에 직면한 점도 리스크다.
하나금융도 다음달 14일께 경영전략 워크숍을 계획 중이다. 먼저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의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 해외 법인은 물론 카드사업과 IT부문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동시에 외환은행의 독립 경영도 보장해야 한다. 앞서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 당시 오는 2017년 2월까지 5년간 독립 경영을 보장키로 합의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14일 경영협의회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까지 경영계획을 세운뒤 12월 이사회에 보고 예정이다. 다만 이순우 회장이 지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밝혔던 3대 핵심 전략인 조직혁신, 경영 효율화, 민영화 달성 틀에서 민영화에 보다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민영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최우선이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KB금융은 상반기 실적이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 손상차손과 세무조사 추가 부담액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났던 만큼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여기에 NH농협지주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를 놓고 기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인수에 주력키로 했다. KB금융은 우투증권 인수를 통해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구조 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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