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상식을 깬 환율복병… 환율하락은 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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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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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정유업계에 환율하락은 부정적일까? 영업이익에선 부정적이나 세전이익에선 이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10.6원으로, 전분기보다 11.3원 하락했다. 여기에 원유도입시 환율대비 판매시점(수출)의 환율차는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3분기 영업이익의 부진 원인으로 정제마진 약세와 함께 환율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떨어지면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업계엔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인식에 혼란을 준다. 적어도 원유를 수입하고 제품을 수출하면 환율영향은 상쇄되는데, 3분기엔 부정적 영향이 더 컸던 것이다.
 
이는 정유업계가 내수에서 수출형 기업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정유업계는 매년 석유제품 수출 비중이 커지는데다 석유화학 및 윤활유 등 수출 위주의 신사업 비중도 커지는 추세다. 실제 S-OIL의 경우 수출비중이 2분기 55.2%에서 3분기 61.6%로 증가하는 등 수출이 내수를 훌쩍 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3분기 정유업계의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세전이익은 큰 폭 증가한 것이다.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이익이 영업 외 이익으로 분류돼 세전이익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환차이익 등 1288억원의 영업 외 이익이 발생해 세전이익이 전분기 대비 1786억원 증가한 5114억원을 기록했다. S-OIL은 무려 2200억원의 환차이익이 발생해 전분기 296억원의 적자에서 3분기 2603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GS칼텍스도 2분기 412억원 적자에서 3분기 4414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S-OIL의 환차이익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외화부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외화노출(부채)31~32억달러 정도이고, 이어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순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해외광구 매각으로 외화노출이 상당히 줄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환차손익 때문에 정유업계의 실적은 세전이익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 해외 석유기업은 세전이익을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 연구원은 정유사는 법인세 변동이 커 세전이익 기준으로 보는 게 맞는데, 국내 다른 업종과 상대비교를 해야 하니까 영업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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