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모씨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LG 주식 총 11만주(67억원)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비슷한 시기 구본무 회장 역시 총 16만주(97억원)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반면 구본무 회장의 장녀 구연경씨는 27만주(164억원)를 장내 매도했다.
광모씨는 지난 9월에도 총 세 차례에 걸쳐 LG 주식 총 9만3000주(63억원)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당시 광모씨가 LG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은 2010년 1월을 마지막으로 약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올 들어 광모씨의 LG 보유 지분은 4.63%에서 4.75%로 0.12%포인트 늘었고, 총 주식 매입액은 130억원이다. 광모씨의 LG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자 업계에서는 LG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광모씨는 LG전자 입사 후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근무하다 작년 말 LG전자 본사로 복귀했다. 이후 올해 초엔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한 이후 현재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아들이었던 광모씨는 지난 2004년 구본무 회장 양자로 입적했다.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LG그룹의 특성상 광모씨가 구본무 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LG그룹 측은 광모씨의 LG 자사주 매입에 대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오너 일가의 노력일 뿐 큰 의미를 둘 만 한 사안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최근 구연경씨가 LG 보유 주식을 매도하며 광모씨를 비롯해 구본무 회장이 안정적으로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해 LG 주식을 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광모씨는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지분 매수에 나서긴했지만 지분율 변동을 크지 않다”며 “LG의 배당금을 통해 얻은 여유 자금으로 보유 지분을 확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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