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겪는 애로 사항을 직접 듣고 세일즈 정상외교 성과·정보 공유 및 중소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강화 방안, 해외 진출 지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사이에 성과의 격차가 큰데 자유무역의 확대로 내수시장과 세계시장의 벽이 허물어지면 그 격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세계시장 진출이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해외 수요처를 갖고 있으면 국내 대기업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협상력에 있어서 공정한 거래 관계를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 중소기업들도 글로벌 영업망을 확충해 나가는 일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정부는 여러분들이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시장 동반진출과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도 중요하다”며 “대기업과의 동반진출은 해외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에게 가장 안정적인 해외 진출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 스스로도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어떤 애로사항이 있고 어떤 지원이 더 필요한지 함께 고민해 봤으면 한다”며 “엔화 절하 등으로 지금 우리 수출 여건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FTA 영토가 훨씬 넓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FTA를 적극 활용해서 시장을 개척하고, 제조업을 넘어 문화 컨텐츠, 농수산식품, 서비스 등으로 수출 분야를 넓혀 갈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정상외교의 성과정보에 대한 DB화를 통한 체계적 관리로 국가별·분야별 특수한 상황을 감안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물류·R&D·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간담회에서 많은 기업인들이 신뢰할 수 있는 해외시장 정보가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통합정보제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중소기업 스스로도 글로벌화를 위한 새로운 시장 개척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량 강화를 요구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에는 정부와 중소기업간 ‘가교’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대통령이 역점을 두어 추진해 온 세일즈 외교의 성과를 중소기업까지 확대하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해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중소·중견기업 대표와 수출기업인 등 7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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