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기륭전자 노조원들이 회사 측의 일방적인 '도망 이사'로 황당한 일을 겪었다.
2일 한겨레에 따르면 6년간 정규직화 투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복귀한 기륭전자 노조원들이 대기발령으로 급여도 받지 못한 채 출근만 하고 있던 상황에서 회사 측이 통보 없이 이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륭전자 노조원들이 회사가 어디로 이사 갔는지 전화를 시도했지만 명확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또한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기륭전자의 상장 폐지를 심사 중이며, 주식 거래는 중지된 상태다.
이에 최 회장은 "회사 규모가 축소돼 예전 기륭사옥 옆으로 이전했다. 지금 회사가 너무 어렵다"면서 "노조원들이 불법 점거하려는 것 같다. 또 그 사람들은 회사 노조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 회장의 해명에 김소연 전 분회장은 "그의 발언은 지난 2010년 11월 정규직 복직을 약속한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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