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2일 통일부 시무식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우리가 북한을 이끌고 주도하겠다는 프로세스가 아니고 함께 가고, 함께 신뢰 쌓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이어 장성택 숙청과 관련한 북한 정세에 대해 "최근 북한 내부에서 격변이 있었지만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북한이 처한 여러 상황, 조건을 감안할 때 북한 내부에 잠재적으로 불안정 요소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류 장관은 또한 "예전 한 미국 역사학자가 북한 정권을 혁명적 유아론이라는 표현으로 묘사한 적 있듯이 자기만 생각하는 유아적 생각을 갖고는 지탱해나갈 수가 없는 세상"이라며 "자주, 주체 이런 것들도 국제사회와 섞여 살아야 의미 있는 것이지 외진 곳에서 자주, 주체를 외치는 건 진정한 자주나 주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핵무기를 내려놓으면 우리로부터 진지한, 진정한 협력을 얻을 수 있다"며 "냉정히 현실을 볼 때 북한이 제대로 된 경제 발전을 선택하려고 한다면 제대로 된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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