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에서 4세기경 완벽한 가형토기(家形土器) 출토

  • 7일 오후 2시30분 창원시 진해구 석동 발굴 현장설명회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4세기경 가옥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완벽한 형태의 가형토기(家形土器) 1점이 경남 창원 진해에서 발굴됐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신용민)은 경상남도 창원시 석동~소사 간 도로개설구간 유적 발굴조사에서 이같이 출토 오는 7일 오후 2시30분경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출토된 가형토기는 소성(燒成) 중에 하부기둥이 틀어졌지만 맞배지붕에 정면 2칸, 측면 2칸의 9주(柱) 누자식(樓子式, 누각 형태)건물이다. 네 면의 벽체를 선문(線文)을 사용해 사실적으로 표현하였고, 정면에는 출입시설인 문을 묘사하였다. 지붕 중앙부에는 주입구, 정면에는 주출구를 만들어 액체류를 따르기 위한 일종의 ‘주구부토기(注口附土器)’로서 내부용량은 약 350㎖ 정도다.

 현재까지 가형토기는 국내에 약 20여 점만 보고된 희귀한 유물이다. 그동안 경주 사라리 고분군, 창원 다호리 고분군, 기장 용수리 유적 등에서 출토된 유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출토지가 불명확했다. 이번에 진해지역 목곽묘 내에서 4세기 중반에 제작된 가형토기가 경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출토됨으로 인해 이와 관련된 연구가 심도 깊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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