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은 ETF 순자산이 미래에셋운용에 비해 크게 늘지 못했지만 규모면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7일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 ETF 순자산은 지난 2002년 말 2조5884억원에서 작년 말 4조5244억원으로 75%(1조9360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운용의 ETF 순자산이 1조6337억원(20%) 증가한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5961억원·71%), 교보악사운용(2947억원·44%), KB운용(1511억원·23%), 한화운용(1475억원·21%), 키움운용(283억원·456%) 등이 순자산이 많이 늘어난 운용사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우리운용이 374억원(4%) 가량 ETF 순자산이 줄어든 가운데 동부운용(-224억원·-46%), 마이다스운용(-100억원·-22%), 대신운용(-50억원·-18%), KTB운용(-29억원·-15%), 하나UBS운용(-20억원·-19%)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말 기준 ETF 순자산이 가장 많은 운용사는 삼성운용으로 9조6907억원을 기록,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위인 미래에셋운용(4조5244억원)과 격차는 두 배가 넘는다. 이어 한국운용(1조4407억원), 교보악사운용(9578억원), 우리운용(8968억원) 등이 ETF 순자산 규모 상위 운용사로 꼽혔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코스피200 ETF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1년새 10% 안팎으로 좁혀졌다.
삼성운용의 코덱스200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2년 말 32%에서 26%로 줄은 반면, 미래에셋운용의 타이거200 시장점유율은 10%에서 16%로 늘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타이거 ETF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이유는 낮은 보수와 높은 배당률을 꼽을 수 있다"며 "보수율은 연 0.09%로 코스피200 ETF 평균 보수율 0.17% 대비 절반 수준이고 작년 배당은 390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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