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보건복지부]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최근 암과 더불어 뇌혈관질환 등 중대질병이 급증하고 있지만, 손해보험을 통해 이를 종합적으로 보장받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손보사들이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이같은 질환에 대한 보장 담보를 축소하기 때문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지난해 4월,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0월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 보장 담보를 판매 중지했다.
뇌혈관질환에는 뇌졸증, 뇌출혈, 뇌경색 등이 포함돼 있으며 허혈성심장질환에는 협심증, 급성심근경색증, 만성 허혈성심장질환 등이 종합적으로 포함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20일 발표한 '2013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망자 가운데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한 것은 인구 10만명당 146.5명이 사망한 악성신생물(암)이었고, 심장질환(52.5명), 뇌혈관질환(51.1명)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뇌출혈에 대해서만 보장하고 뇌경색과 뇌중풍, 기타 뇌혈관질환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고 있다.
손보업계 1, 2위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도 기타 뇌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의 휴유증에 대한 진단비 보장 담보가 없다.
특히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는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과 기타 뇌혈관질환의 휴유증을 모두 보장하는 뇌혈관질환 담보를 판매 중이었으나, 관련 질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손보업계에서는 LIG손해보험의 경우에만 유일하게 지난 2일 'LIG백년사랑건강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며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 보장 담보를 부활시켰다.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증만을 보장하던 대부분의 기존 상품들과는 달리 출혈 또는 경색증으로 명시되지 않은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에 대해서도 보장을 받게 확대한 것이다.
한 보험설계사는 손보업계의 보장 담보 축소와 관련해 "작년부터 뇌혈관질환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상품들이 사라졌다"며 "사실상 많은 담보를 보장하더라도 보험료가 높아지기 때문에 수요가 높지 않은 점도 있다"고 말했다.
허혈성심장질환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보장해주는 손보사가 거의 없는 상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흥국화재 등 보험사는 허혈성질환중 협심증, 기타 급성 허혈성심장질환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뇌혈관질환, 허혈성질환 진단비는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율이 높은 담보"라며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담보를 세분화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큰 질병에만 집중보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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