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시진은 지난 달 30일 세계 최대 화교매체 연합체인 해외화문매체협력조직(海外華文媒體合作組織ㆍ이하 해외화문매체)이 선정한 ‘중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10대 도시’에서 윈난(云南)성 리장(麗江), 후난(湖南)성 펑황(鳳凰)고성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당시 홍콩 문회보ㆍ말레이시아 광화일보ㆍ필리핀 상보ㆍ뉴질랜드 연합보ㆍ한국 아주경제 등 해외화문매체 회원 10여개 매체는 30일 직접 칭시진의 황마오톈(黃茅田) 폭포, 마오서(茅輋) 저수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절경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광둥성 둥관시에서 남동쪽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칭시진이 나온다. 칭시는 한자로 맑을 청에 시냇물 계, 우리나라 청계천의‘청계’와 같은 ‘맑은 시냇물’이란 뜻이다. 산수자원이 풍부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총면적 143㎦로 서울시의 4분의 1 면적에 인구 3만4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소도시 칭시진은 바로 둥관에서 생태환경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마을이다. 제조업 발전으로 ‘세계의 공장’이 된 둥광의 배후에 감춰진 아름다운 생태환경 도시인 셈이다.
3개 산과 5개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칭시진은 그만큼 개발을 통해 바깥 세상과 소통한지는 20여년의 세월도 채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칭시진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산수 자원이 제대로 보존돼 있다.
이러한 천혜의 산수자원을 배경으로 칭시진은 그 동안 ‘旣要金山銀山,又要綠水靑山(금은보화도 필요하지만 청산녹수도 필요하다는 말로 경제발전과 환경보존을 모두 중요시한다는 뜻)’라는 구호 아래 항상 경제발전과 생태환경을 염두에 두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면서 빈곤의 마을에서 현대화된 아름다운 공업도시로 변모를 꾀했다.
이 작은 마을엔 NEC와 산요, 광바오, 췬광 등 다국적 유명 전자회사를 비롯한 1000여개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 2013년 칭시진 지역경제총생산액(GDP)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72억 위안으로 6년래 최대 증가 폭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화 공업도시로의 발전 속에서도 칭시진은 환경보호 이념을 항상 중요시했다. 실제로 지역 녹화면적은 9585ha로 전체 도시 면적의 67.03% 차지하고 있으며, 1인당 공공 녹지면적도 27.5㎡에 달한다. 칭시진은 2017년까지 지역 녹화율을 70% 이상, 삼림 비중을 절반 이상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 당국은 칭시를 ‘주장삼각주의 샹그릴라’로 발전시킨다는 원대한 계획 아래 도시발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칭시진은 ‘살기 좋은 마을’, ‘생태환경 마을’, ‘사통팔달 도시’ 삼박자를 고루 갖춘 무공해 관광도시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칭시진 황위푸(黃宇富) 당서기는 “18차 당대회서 제창한 ‘아름다운 중국’ 개념에 맞춰 칭시진은 ‘아름다운 칭시’ 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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