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면역치료란 방사선치료의 효과와 표적항체에 의한 면역작용의 효과가 결합한 치료를 말한다.
표적항체를 이용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고 정상세포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해 암 치료에 높은 효과를 보이는 첨단 방사선치료 분야다.
원자력병원 혈액암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유기술로 제작한 방사면역치료제 요오드 리툭시맙(131I-rituximab)으로 난치성 림프종 환자를 치료해왔고 재발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1회 치료로 12%의 완전 관해율을 확인했다.
관해율은 질병이 모두 없어지는 반응확률을 말한다.
또 6회 반복치료를 통해 기존 치료의 3.5배에 달하는 치료반응을 얻었다.
연구는 미래부 방사선중개연구 활성화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CD20 항원이 양성인 B세포 림프종 환자에서 요오드 리툭시맙 치료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자임상시험을 진행 한 결과 기존치료에 실패한 재발성 난치성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1회 치료만으로도 29%의 객관적인 반응율과 12%의 완전관해율을 얻은 결과를 2011년 아시아태평양 임상암학회지에 보고한 바 있다.
객관적인 반응률은 암종의 직경이 50% 이상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2012년 미국 마이매이에서 열린 미국핵의학회에서는 방사면역치료를 최대 6차례 반복하여 치료함으로서 치료반응을 3배 이상 끌어 올릴 수 있음을 발표했고 결과는 독일에서 발행되는 암 화학요법과 약리학 잡지에 출간돼 원자력병원에서 방사면역치료를 받은 림프종환자의 PET 스캔 결과를 통해 치료의 효과성을 입증했다.
방사면역치료는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는 차세대 치료기술로 불리지만 임상시험 절차 등 규제로 인해 국내의 난치성 암환자에게 확대 적용이 어려운 실상이다.
원자력병원 혈액암센터 강혜진.임상무 박사팀은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등에서는 방사선면역치료가 국내보다 훨씬 보편화 되어 있고 높은 치료효과를 보고 있어 국내 환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현재 새로운 방사성동위원소 및 새로운 기법을 이용한 많은 방사선면역치료 임상시험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사면역치료를 위한 치료제 제조 및 임상시험 기반을 갖추고 있고 현재 국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신개념 치료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의학원은 방사면역치료 등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치료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암환자 생존율 향상 및 치료기간 단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관련 치료제 개발 및 임상 연구에 따른 국내 제약 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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