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안전투자 늘고 '화학사고' 피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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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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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화학사고 사망·부상자가 크게 감소

  • 환경안전투자 늘리는 등 산업계 안전·환경 개선 노력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지난해 화학사고 사망·부상자가 크게 감소하고 기업 안전투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안전투자를 늘리는 등 산업계의 적극적인 안전·환경 개선 노력과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9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에 대한 6개월 동안의 추진상황 점검을 이 같이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석유·화학 및 전자·반도체 분야 9개 기업은 정부 종합대책에 참여하면서 노후시설 교체, 안전설비 증축 등에 총 9546억원(전년 대비 36.4% 증가)을 투자했다. 안전전담 인력도 2012년 488명에서 2013년 990명으로 2배 이상(103%) 증원했다.

화학사고 신고는 2012년 9건에서 2013년 87건으로 10배 가량 늘어났으나 피해 규모로 따지면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최근 화학사고(화재·폭발·누출)를 보면 사망자 수는 2012년 81명에서 2013년 67명으로 17.3% 감소했다. 부상자 수는 962명에서 867명으로 9.9% 줄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산업계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안전·환경 개선 노력 등 기업 안전투자가 늘어난 탓이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가 국민 548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회 안전에 변화가 없다(7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화학사고가 여전히 불안하다(60%)’ 등의 생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도 환경안전에 대한 지원·지도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중소기업 현장 지원이나 운송차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현장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또 정부는 화학사고 예방·대응·사후관리 등 체계적인 대처 전문기관인 화학물질안전원을 이달 중 개원할 예정이다.

서영태 환경부 화학물질안전 태스크포스(TF)팀장은 “그동안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제도를 구체화하고 조직체계를 정비하는 등 대책을 추진해왔다”며 “현재 전국 산업단지 811개 중 203개에 대한 진단이 실시되고 있다. 또 영세업체의 긴급정비가 필요한 9871개 시설에 2766억원을 지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책 추진에 따라 달라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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