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현대해상에서 발생한 긴급출동건수는 연평균 7.2% 증가했으며 겨울철에는 증가율이 매년 평균 12.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긴급출동서비스는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차량 사고가 있을 때 긴급구난 및 견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겨울철에는 영하 10도를 기점으로 기온이 1도씩 낮아질 때마다 긴급출동건수가 평균 22.2%씩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손해보험협회가 분석한 긴급출동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과 지난해 1월의 긴급출동서비스는 총 426만1057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배터리 방전, 폭설, 빙판길 사고에 의한 긴급견인 등이었으며 특히 이 시기의 배터리 충전 긴급출동 비율은 전체의 55%를 차지해 이를 제외한 다른 달의 평균치(38.2%)보다 16.8%포인트 높았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의 손해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에는 이같은 사고 등으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7%로 보고 있지만, 한파가 시작되는 한겨울에는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90%를 웃돈다.
이에 손보협회는 금융감독원과 공동대책반을 운영, 겨울철 교통사고예방 종합대책을 시행중이다. 손보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최근 긴급출동서비스를 전국 5개 스키장으로까지 확대해 운영중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8일 오후부터 갑작스런 한파가 밀려오면서 차량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긴급출동서비스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최근 대부분의 차량이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 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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