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더 전 미국 보좌관 "한미중 '북한 급변 사태 3자 논의할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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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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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제프리 베이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한ㆍ미ㆍ중 3국이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1기 행정부때 아시아 전략을 총괄했던 베이더 전 선임보좌관은 이날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 중국이 북한의 비상사태를 비롯해 한반도 미래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매우 긴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베이더 전 보좌관은 이어 "한ㆍ미ㆍ중 3자 논의(필요성)은 워싱턴 내에서 다수의견"이라며 "동북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중국은 전통적으로 북한의 비상 시나리오를 논의하는 것을 꺼려왔지만 지금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바뀌고 있어 논의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는 북한 비상사태에 대해 양자적으로 논의했으나 한ㆍ미ㆍ중 3자 논의를 해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이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으나 중국이 (3자간 논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이더 전 보좌관은 지난주 방미한 윤병세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 내부 상황 평가와 함께 북한 비상사태에 대한 관련국 논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베이더 전 보좌관은 동북아 역내에서의 한국 역할에 대해 "한국은 한반도의 통일과정에서 중심적(central)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미국보다 더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 핵문제에 대해 "중국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허용하는 비핵화 사전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과의 접촉도 필요하다며 "공개적 접촉보다는 비밀리에 비공식 외교접촉을 갖는게 의미가 있다"며 "한ㆍ미 양국이 이 같은 대화채널 문제를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비공식 외교접촉은 6자회담과는 별개"라며 "신뢰를 어느 정도 쌓은 다음 더 공개적인 대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행위에 대해 "일본은 역사를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 하며 진정으로 회개하고 사과하는게 필요하다"며 "과거 일본이 발표한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도 "일본의 최근 움직임이 군국주의적이고 제국주의가 되는 위협은 아니라고 본다"며 "현실주의적 감각을 갖고 과거에 고정돼있기 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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