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미스코리아' 밥 한 그릇에 담겨진, 작지만 뜨거운 가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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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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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대한민국 최고 미녀 배우 중 한명인 배우 이연희가 '미스코리아'에서는 아니었나보다. 이연희는 서울예선에서 4등으로 본선 진출을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느꼈으니 영 나쁘지만은 않은 4등이다.

1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연출 권석장)에서는 본선 진출을 하지 못해 속상해하는 오지영(이연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영은 김형준(이선균)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아냈다. "오빠 눈에만 내가 미스코리아 진이었다. 40등이 아니라 4등이라 더 아쉽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빠 회사는 어떡하냐. 나는 내일부터 뭘 해야 하는거냐"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표현했다.

하지만 지영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들어간 집은 참 따뜻했다. 불안감은 대신 지영을 향한 무한한 관심과 뜨거운 사랑만이 존재했다.

지영의 미스코리아 진출을 반대했던 가족들이었지만 막상 본선에서 떨어져 속상할 지영을 따뜻하게 맞았다.

지영이 "엄마 때문이야. 엄마가 날 예쁘게 낳아주지 못해서 내가 본선에 떨어진 거야"라고 툴툴대지만 엄마 오면상(정규수)은 화를 내기는커녕 "맞아. 내 잘못이야. 내가 미안해"라고 사과한다.

할아버지(장용)도 "수고했다. 저녁 준비해놨으니 얼른 밥 먹자"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한다.

저녁은 지치고 힘들었을 지영을 위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푸짐했다. 지영이 "내 생일 당겨서 하는거야?"라고 놀랐지만 면상은 "생일상은 따로야. 오늘은 힘들 널 위해 준비한 것"이라며 "맛있게 먹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생각이 바뀌어 있을 거야"라고 지영을 다독였다.

1997년, 수영복만 입고 등장해 대중의 눈빛을 견뎌야 하는 일이 부모의 입장에서 충분히 걱정됐을 시기다. 그래서 미스코리아에 도전하는 지영에게 아픈 상처가 될 말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고 부모였다. 누구보다 속상해할 지영을 위해 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지영의 마음을 위로했다. '미스코리아'가 막장이 없지만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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