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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R클럽 캡처 화면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특정 주제에 대해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전문 커뮤니티로 누리꾼들이 모이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네이버·다음 등 대형 포털에 비해 전문 커뮤니티는 관심사가 비슷한 사용자끼리 모여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차별점이다.
16일 시장조사기관 랭키닷컴에 따르면 SLR클럽·MLB파크 등 커뮤니티 사이트의 1인당 일평균 체류시간(이하 체류시간)은 PC와 모바일에서 증가 추세다.
카메라 커뮤니티 SLR클럽의 이달 첫째 주 PC 체류시간은 약 12분으로 포털인 네이트(약 7분), 구글(약 6분)의 두 배에 달한다.
야구 커뮤니티 MLB파크는 같은 기간 체류시간이 8분에 달하며 일베저장소,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최근 선보인 수컷닷컴도 각각 10분, 9분을 기록해 충성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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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주 모바일웹 방문 관련 기록(자료제공=랭키닷컴)
모바일에서는 이러한 전문 커뮤니티의 힘은 더욱 강해진다.
대부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없지만 모바일 웹을 통해 충성 사용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같은 기간 SLR 클럽의 체류시간은 11분, 오늘의 유머 16분, 일간베스트저장소 16분으로 네이버(18분), 다음(11분) 등 대형 포털과 맞먹는 수준이다.
포털은 주로 네이버 앱·다음 앱 등전용 앱을 통해 접속하는 사용자가 많지만 모바일 웹에서의 전문 커뮤니티의 강세는 눈길을 끈다.
전문 커뮤니티의 체류시간이 늘어나는 요인으로 충성 사용자의 확보가 꼽힌다.
짧은 시간 머물며 뉴스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형 포털과 달리 전문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매일 사이트를 찾아 특정 주제에 대한 의견을 올리거나 토론하다보니 깊게 관여하며 체류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온라인에서 친밀도를 쌓은 사용자들은 관련 주제가 아닌 일상적인 주제에 대해서도 고민을 털어놓거나 자문을 주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처럼 적극적인 사용자들이 모이다보니 특정인을 비난하는 마녀사냥식의 글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배우 김가연은 지난 15일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기록한 누리꾼을 고소한 가운데 이들이 일간베스트저장소의 사용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넷 문화는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우리의 힘으로 바꿔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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