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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수하동 동국제강빌딩 페럼타워에 입주한 유니온스틸 본사 스마트 오피스 전경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서울 중구 수하동 동국제강빌딩 페럼타워에 입주한 유니온스틸이 철강 업계 최초로 본사 전체에 스마트 오피스 시대를 열었다.
16일 회사에 따르면, 새롭게 단장한 유니온스틸 본사 사무실에는 전화기와 지정좌석, 각 팀의 명패가 없다.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개인별 업무와 구성원 간 협업 동선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직원들은 출근하면 원하는 자리에 앉고, 부서별로 모여 앉지도 않는다. 책상간 높은 칸막이를 없애고, 팀장과 팀원 사이의 경계가 없이 그날 업무에 가장 최적화된 공간을 본인이 선택하고 앉아 업무를 하면서 업무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이러한 자리 배치는 직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소통을 이뤄지게 만들어 협업을 증대하고, 직급간의 경계를 허물어 보다 수평적 조직문화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집중 업무 공간’, ‘모니터 전용 좌석’이 있어서 고도의 집중 업무가 필요한 사람은 별도의 좌석에서 근무하고, 업무 특성상 넓은 모니터 화면이 필요한 사람은 모니터 전용 좌석에서 노트북과 연결해 일 할 수 있다.
각 자리에는 유선전화기가 없는 대신 전 임직원들의 휴대폰에 모바일 앱(FMC, 유무선 통합 전화시스템)을 깔아 유선 전화기 대용으로 사용한다. 전화, 문자 메시지, 임직원 검색, 채팅 등이 가능해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 외부에서 회사 전화번호를 전화를 거는 건 똑같지만 전화는 휴대폰으로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업무를 사무실 시설이나 시스템에 맞출 필요 없이 각자 스타일에 맞게 업무 공간을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회사 외부에서도 무선 네트워크만 되는 상황이라면 직원들간의 통화(사내통화, 휴대폰 통화)에 개인 휴대폰 비용이 전혀 부과되지 않는다.
사무실 5층과 6층을 오가려면 비상계단을 이용하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으나, 영업팀이 있는 5층과 지원팀이 있는 6층 사이에 계단을 만들어 이동 동선을 줄였다.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은 스마트 오피스 초기 기획 당시 시트콤에나 나올법한 미끄럼틀이나 철봉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으나,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무난하게 나무 계단으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5층과 6층에 각각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6층 사무실 입구 휴식공간에는 커다란 나무아래 쇼파가 있고, 벽에는 유니온스틸 가전용 컬러강판 브랜드 앱스틸(APPSEEL)과 고급 건축 내외장재용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 제품 수십 장이 전시되어 있다. 회사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유니온스틸의 아름다운 컬러강판들을 쉽게 설명 할 수 있으면서도 디자인 효과까지 뛰어나다.
5층 입구 벽에는 유니온스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토 월(Photo Wall)이 있고, 창가에는 세련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져 있어 창밖에 펼쳐지는 남산과 을지로 일대의 시내 전망을 보면서 직원들끼리 담소를 나눌 수 있으니, 전망 좋은 카페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회의실은 투명 유리창으로 되어 있다. 막힌 공간이 아닌 투명한 공간에서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 에서 회의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고, 빔프로젝터를 사용할 경우 밖에서도 회의실 안에서 발표 자료들을 볼 수 있으니 타 부서의 업무 내용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된다.
유니온스틸은 스마트 오피스를 통해 업무적 능력과 삶의 질을 높여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조직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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