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한 리커창총리(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국무원 리커창() 총리가 중국경제의 업그레이드와 지속성장가능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 총리는 21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외국전문가들과 좌담회에서 "중국경제는 이미 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효율성이 제고되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정부는 전면적인 개혁을 심화시키고, 개방도를 높이여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궈지짜이센()이 22일 전했다.
중국의 총리들은 매년 춘제를 앞두고 외국전문가들과 좌담회를 개최해 그들의 의견을 청취해 왔다. 지난해 3월 총리에 올라선 리커창 총리로서는 이번이 첫번째 춘제 외국전문가 좌담회인 셈이다. 좌담회에는 7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중국경제 발전방안을 두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존 샘튼 의장은 중국의 도시화발전에 대해 "중국은 결단코 대형도시를 건설해서는 안된다"며 "중소형도시건설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켜야 하며, 산업체인과 무역물류망을 도시발전에 연계한다면 중소도시 건설은 더욱 견실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영국의 48개 기업그룹 클럽의 얼리스터 미치 부회장은 "미래중국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하이엔드 서비스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라며 "중국에서 성공한 1차산업과 2차산업 업체들이 해외진출을 했을때 고전하는 것은 서비스산업의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견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강한 서비스산업은 국가가 선진국에 이르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리커창은 이들의 발언을 경청하면서 메모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중국경제의 혈맥을 짚어줬다"라며 "중국정부는 사람을 기본으로 하는 도시화를 진행시키고, 농민들의 도시환입을 추진해 환경친화적인 중소도시들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의료, 문화컨텐츠, 금융 등 서비스산업도 발전시켜나갈 것이며 이들 영역을 서서히 해외에 개방시켜 나갈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좌담회 말미에 리커창 총리는 "지난해 세계경제 부진과 중국내부경제의 성장률 둔화라는 이중고로 인해 중국경제가 어려웠지만 지난 한해 중국의 GDP는 5조위안이 증가했다"며 "5조위안은 20년전인 1994년 중국의 GDP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GDP는 7.7% 성장해, 세계 주요 경제대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거뒀다"며 "중국정부는 중국경제의 지속발전에 대해 확신에 차있고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중국개혁개방사업의 참여자와 지지자가 되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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