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청마가 에너지와 열정으로 하늘을 달리듯 출범 3년을 맞은 우리도 더 높이, 더 멀리 비상하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만들어 나갑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경영 키워드를 '비상'으로 정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저성장 기조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 조짐에 다른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더 신속하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정기 인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은 박동건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저성장 기조 고착화와 함께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중저가 시장으로 재편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치열한 경쟁과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지금의 주도권을 지키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우리는 누구보다 빨리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0억6574만 달러의 매출로 점유율 25.6%를 기록하며 16분기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아몰레드(AM OLED) 패널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태블릿·TV 패널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웨어러블 시장은 올해 출시한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디스플레이에 센서를 결합한 헬스케어 제품, 패션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자동차, 디지털 교과서 등 분야에도 아몰레드를 바탕으로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TV시장의 경우 대형화와 초고해상도를 중심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프리미엄제품은 240Hz 고속구동, 4K, 8K 해상도의 65~110인치 커브드 제품이 주력이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충남 아산공장에 OLED 패널 양산을 위한 'A3(아몰레드3) 라인' 증설도 검토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5세대 아몰레드 패널을 만드는 A1라인, 5.5세대 패널을 생산하는 A2라인에 이어 A3라인의 건물 외관을 완공하고 설비 증설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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