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기본적 분석을 통해 과연 어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옳은지를 판단할 수 있을까? 기본적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성장성과 해당 기업이 그 시장내에서 시장점유율(MS)을 얼마나 높이는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즉,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동시에 그 기업의 MS도 동반 상승할 때 그 주식에 투자하면 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이미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여서 서로 한정된 시장 내에서 누가 더 많은 파이를 차지하는가에 관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만약 바로 옆동네인 중국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어떨까하는 것이다.
만약 중국 인구가 전부 다 하루에 세 번씩, 아니 하루에 단 한 번만이라도 양치질을 한다고 했을 때 LG생활건강이 중국에 진출해 치약과 칫솔만 팔면서 MS를 5%만 차지한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추가될 것이다. 중국 인구를 15억명으로 가정했을 때 5%면 7500만명이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이 커지느냐이고, 그 다음에는 본인이 투자하려는 기업이 커져가는 시장속에서 최소한 현재의 MS를 유지하고 있는가이다.
물론 MS도 같이 상승하면 좋겠지만, 아무튼 간 이 정도 요건만 충족시키면 충분히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시장의 규모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시장의 규모를 가격과 수요량의 곱하기로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가격적인 측면에서 최종 소비자가를 해당 기업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느냐와 수요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 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가 만드는 휴대전화의 가격을 당연히 기업입장에서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수요량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MS까지 높여가고 있으니 작년에 주가가 상승한 것은 어찌보면 합당한 결과이다. 다음주에는 시장의 규모를 통해 어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www.facebook.com/Insaengseol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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