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동남권 출장소와 해양수산출장소 설치가 도지사 출마 후보자들에게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박승대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은 지난 25일 지역의 주요 이슈와 쟁점을 다루는 주간 대담토론인 대구 문화방송 시사광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말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동남권 120만 도민이 신도청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각종 민원처리 및 현장행정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이 지역에 출장소나 해양수산 출장소를 설치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승대 회장은 “2008년 도청 이전지 결정시 행정의 수요보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북부지역에 입지를 했다면 포항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 주민들이 지리적으로 현재 보다 멀어져 겪게 될 불편과 시간 비용, 그리고 지역발전의 상대적 지연 등 이전으로 인한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역 배려차원에서 올 지방선거 도지자 출마 후보자들의 공약사항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도청이 이전 시기인 올 연말 KTX 직결선이 개통돼 포항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접근이 가능한데, 경북도청까지 2시간이 넘게 걸린다면 어떻게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출장소의 입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경북도의 최대도시이고 해양수산, 첨단과학, 산업 등 행정수요가 가장 많고, 동남권 도시는 물론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양호한 포항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특히 대구도 마찬가지겠지만 미래 경북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해양 관문인 영일만항을 비롯한 동해안의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출연한 우종우 경북북부지역 시군의장협의회장은 도청이 이전도 되기 전에 동남권 출장소나 제2청사 설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옥 경북동남권의장협의회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미리 논하는 것이 적기이고, 도지사 출마 후보자 공약화는 물론 동남권 지역민들의 편의를 위해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진 경상북도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동남권 지역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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