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전국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한 공포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 인근 가창오리에 이동추적장치(GPS)가 부착됐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가창오리·쇠오리·청둥오리 수컷 각각 1개체를 포획해 GPS를 부착하고 위치 추적을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경 전북 정읍에서 가창오리를 포획하고 26일 새벽 1시 20분경 추적장치를 부착한 후 동림저수지 내에 방사했다.
지난 24일 포획해 GPS를 부착한 쇠오리·청둥오리는 동림저수지 인근 20㎞ 범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번에 GPS를 부착한 가창오리는 현재 12시간마다 위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울러 국립환경과학원과 7개 지방환경청이 전국 철새도래지에서 3928점의 분변을 채집한 결과 37%(1459점)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469점은 분석 중이다.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채수한 물시료의 경우는 농약 57종 등 유기오염물질을 분석한 결과 특징적 피크는 보이지 않았다.
지난 24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삽교호를 방문해 철새 분포 현황과 철새 예찰 실태를 점검했으며 정연만 차관도 26일 전국 철새 동시센서스 현장인 시화호를 점검했다.
한편 지난해 야생 조류에게 부착한 GPS 75개(상반기 30개·하반기 45개) 중 4개가 통신장애 등으로 수진이 중단된 상태다. 또 여름철새용 30개는 배터리 수명 경과로 더 이상 작동되지 않고 있다. 정상 작동 중인 41개의 부착 철새는 우리나라 중남부 지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철새 이동경로 추적을 위해 2011년부터 GPS 총 57개를 부착한 바 있다”며 “2013년 하반기 흰뺨검둥오리·청둥오리 등에 30개를 부착했다. 2011·2012년 부착한 수신기는 수명경과로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고 2013년 하반기 부착한 수신기는 정상 작동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정상 작동 중인 위치추적기 부착 철새(30개)는 우리나라 중남부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게 환경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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