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공식별구역 추가 선포, 美 군사태세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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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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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관리가 중국이 방공식별구역(ADIZ)을 추가 선포하면 군사태세를 바꿀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에반 메데이로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31일(현지시간)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아시아에서 또다시 ADIZ 선포에 나선다면 미군은 이 지역에서의 군사태세를 바꿀 것”이라며 “중국이 지난해 11월 동중국해에 ADIZ를 선포한 것은 역내 안정을 해치는 것으로 미국 정부는 강력히 대응했다”고 말했다.

에반 메데이로스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우리는 중국의 ADIZ 선포를 수락하지도 인정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중국의 ADIZ 추가 선포는) 긴장을 유발하는 동시에 영토 분쟁을 외교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에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도발적이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우리는 관련 당사국들에 영토권 분쟁 지역 내 타국의 행동을 제한하는 ADIZ나 여타 행정적 규제 선포를 금지할 것을 분명히 밝혔고 물론 중국에도 그렇게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추가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면서도 방공식별구역 설정은 중국의 권리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1일 공개한 '기자와의 문답'에서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에 대해 공중안전위협을 느낀 적이 없다. (중국은) 남해 주변 국각들과의 관계와 남해 지역 전체 형세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 우익세력이 '중국이 조만간 남해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려 한다'고 재삼 조작하는 것은 국제(사회)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자신의 (평화)헌법 수정과 군 확장 계획을 덮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훙레이 대변인은 "중국은 주권국가로서 스스로 처한 공중안전 형세에 따라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포함해 국가안전 수호를 위한 그 어떤 조치도 취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1일 "중국이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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