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GS칼텍스 "원유유출"…아직도 유출량 파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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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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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전 오전 9시 35분께 지난달 31일 오전 전님 여수시 낙포동 원유 2부두에서 30만t급 대형 유조선이 부두에 접근하던 중 육지로 원유를 이송하는 시설인 잔교를 충돌, 원유가 유출되고 있다.(사진제공=여수해경)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에서 유조선이 송유관과 충돌, 해상 오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째인 2일 현재까지도 정확한 기름 유출량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난 원유 운반 시설 소유 회사인 GS칼텍스 측은 아직까지 정확한 기름 유출량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전 오전 9시 35분께 여수시 낙포동 원유 2부두에서 30만t급 대형 유조선이 부두에 접근하던 중 육지로 원유를 이송하는 시설인 잔교와 충돌해 송유관 3개를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얇게 형성된 유막이 여수 오동도 앞바다는 물론 수십 ㎞까지 퍼진 것으로 나타나 오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해상의 굵은 기름띠는 대부분 제거한 상황이지만 사고 지점 인근의 묘도에서 국동항까지 5∼50m 가량의 갈색 기름띠가 생기는 등 약 12㎞ 구간 10여곳 이상의 유막이 발생해 일부 양식장과 어장 등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고가 나자 여수해경은 사고 지점 부근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파손된 송유관을 막는 등 추가 유출을 막았으나 상당수의 원유가 해안으로 밀려와 오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어른이 기어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인 송유관에서 흘러나온 상당량의 원유가 바다 밑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여수 만덕·공화·수정동 일원과 인근 광양시 중동·금호·태인·광영동, 진월면 일원까지 원유 누출사고로 인한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GS칼텍스와 해경은 사고 발생 3일째인 현재까지도 유출된 기름의 양을 추정조차 못하고 있다.

사고발생 직후 기름 유출량은 800ℓ라고 알려졌지만, 방제 현장에 투입된 관계자들은 기름띠 확산 정도 등을 봤을 때 유출량이 훨씬 더 많은 20여만ℓ까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과 GS칼텍스는 경비정과 방제정 60척, 관공선, 해군 고속정, 민간선박 등 200여척을 동원해 오염 흡착포를 뿌리고 기름 묻은 흡착포를 거둬들이는 등 방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두의 한 관계자는 "유출된 기름의 양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로 기름 확산범위를 고려했을 때 기름 유출량이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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