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일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합동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 완화 추가 축소에 대해 "어느 정도 예견된 이벤트로서 단기적 시장 충격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FOMC의 양적 완화 추가 축소 이후 이틀간 국제금융시장은 어느 정도 변동성은 보였으나 우려했던 것만큼의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은 모습이었다"며 "미국의 출구전략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앞으로 양적 완화 축소의 방식과 시기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적 완화 축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파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각국은 각자의 기초체력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으며 극명하게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3개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서는 "이번 사태가 빠른 속도로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불법적인 정보수집과 유통문제로 파급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이번 사고를 통해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을 전면 정비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텔레마케터들의 고용불안 및 소득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이번 조치는 국민의 불안해소를 위한 한시적 조치인 만큼,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해도 텔레마케터들의 고용과 소득에 불이익이 없도록 금융회사가 대승적 측면에서 책임지고 고용안정 보장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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