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럽 주요 증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이날 오후 1시 현재(현지시간) 전날 종가보다 1.11% 내린 9,084.89에 머물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41% 내린 6,439.0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24% 떨어진 4,097.89를 기록했다.
이날 장을 마감한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는 4.18% 떨어졌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2.57%내렸다.
코스피도 33.11포인트(1.72%) 내린 1,886.85로 장을 마치며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890선 아래로 추락했다.
춘제(春節·설) 연휴로 중국·대만 증시는 휴장했다.
이처럼 아시아에 이어 유럽 증시마저 하락한 원인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지연과 둔화 우려, 신흥국 금융위기 불안을 꼽을 수 있다.
전날 발표된 지난 1월 미국 제조업지수는 51.3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아울러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이어 비제조업 PMI도 하락하면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확산했다.
미국과 중국의 지표 발표 이후 전날 독일 증시가 1.29% 하락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 증시는 1.39%, 영국 증시는 0.69% 각각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의 통화 가치 급락 등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바렌골드은행 아니타 파울치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세계 양대 경제가 상승세를 잃고 있다는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을 꺼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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