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미종합개발 효성 계열사서 빚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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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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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2세가 지배회사 효성에 매각한 골프장 운영업체 두미종합개발이 새해 들어서도 주요 계열사에서 꾸준히 돈을 빌리면서 차입액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효성 및 노틸러스효성,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굿스핑스는 전월 27일부터 오는 2015년 1월 17일까지 1년 만기로 두미종합개발에 총 250억원(잔액기준)을 6.9% 이율로 빌려줬다. 회사별로는 효성 및 노틸러스효성이 각각 84억원씩으로 가장 많으며, 효성굿스프링스 46억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36억원이다.

조 회장 3남인 현준ㆍ현문ㆍ현상 씨는 2013년 3월 총 400억원에 두미종합개발 지분 100%를 효성에 팔았다. 당시 매도액에 비해 2012년 말 두미종합개발 납입자본금은 30억원으로 10분의 1도 안 됐다. 이뿐 아니라 두미종합개발은 같은 시기 결손 증가로 전액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100% 모회사가 된 효성이 두미종합개발에 처음 돈을 빌려준 것은 2013년 12월로 당시 대여액은 40억원이다. 두미종합개발 지분을 1주도 가지고 있지 않은 노틸러스효성 및 효성굿스프링스 또한 이때부터 각각 40억원, 20억원을 빌려줬다.

여기에 올해 들어서는 효성 및 노틸러스효성, 효성굿스프링스가 일제히 대여액을 늘린 가운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까지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에서 전년 말 100억원에 머물렀던 두미종합개발 측 차입액이 250억원까지 늘어난 것이다.

두미종합개발에 돈을 빌려주고 있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효성은 2013년 1~9월 1800억원에 맞먹는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효성을 뺀 노틸러스효성, 효성굿스프링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건설이나 레저 부문과 무관한 정보기술(IT) 또는 펌프 업체"라며 "장기 불황에 골프장 영업이 언제 궤도에 오를지 가늠하기 어려운 점까지 감안할 때 외부 시선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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