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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소 기자 = 2012년 7월 1일 세종특벌자치시로 정식 출범한지 20개월만에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해 인구 대비 건축 허가 및 착공 면적이 가장 넓은 지역은 세종시로 밝혀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면모가 서서히 갖추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건축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세종시도 광역시로 출범하고 정부세종청사 입주가 시작된 2012년보다는 다소 위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청이 10일 발표한 2013년 기준 전국 건축 관련 통계 자료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12년 7월 광역시 출범 전후 세종시에서는 건축 붐이 매우 활발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그 해 1년 간 2천956동(460만8천319㎡)의 허가가 나갔다. 착공 실적도 2천105동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허가 실적이 2천522동으로 전년보다 434동(17%) 줄었다. 착공 실적도 2천96동으로 전년보다 9동 감소했다. 그러나 준공 실적은 1천503동으로 전년보다 301동(25%)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지역은 올해말이면 정부 청사 건설이 마무리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상업용 건축물도 속속 자리를 잡게 된다"며 "이런 추세에 따라 허가나 착공은 줄고 준공은 늘어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자체적으로는 시 출범 첫해인 전년보다 건축이 다소 위축됐지만,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훨씬 활발했다. 지난해 허가 면적이 총 336만4천㎡로 경기 화성시(371만㎡),경남 창원시(346만4천㎡)에 이어 전국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주민등록 인구로 따지면 세종시가 12만여명인 반면,창원은 110만,화성은 53만명이어서 상대적으로 훨씬 넓은 셈이다.
또 지난해 착공 면적은 화성시(450만6천㎡)에 이어 세종시가 전국에서 2위(336만5천㎡)였다. 세종시는 신도시 비율이 높아,건물 당 면적도 대체로 다른 지역보다 넓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기반 시설이 많이 들어선 데다, 편입(읍면) 지역은 이미 신축 원룸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건축 붐이 꾸준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축허가 면적은 건축 경기의 선행지표인데 결국 건축 수요가 감소했다는 의미"라며 "2012년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반영된 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축 경기가 계속 상승세를 타며 어느 정도 수요를 충족시킨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상업용 건축물은 건축허가(2.8%), 착공(7.0%), 준공(2.2%) 면적이 모두 증가했다. 건축 허가의 경우 슈퍼마켓, 식당, 목욕탕, 의원 등 제1·2종 근린생활시설이 각각 3.7%, 2.6% 늘었고 판매시설도 44.1% 증가했다. 하지만 업무 시설은 19.6% 감소,대조적이었다. 결국 경기 불황으로 빈 사무실이 늘었다는 뜻이다.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는 오피스텔도 허가 면적이 22.4%, 착공 면적은 16.1% 줄었다. 반면 준공 면적은 95.5%나 증가했다. 건축 통계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나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www.eais.go.kr)에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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