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양적완화 축소ㆍ초저금리 정책 기조 유지(종합)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신임 의장이 경제가 좋아지면 양적완화를 추가로 축소하고 초저금리 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전임자인 벤 버넹키 전 의장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신임 의장은 첫 공식 석상 행사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기 앞서 배포한 사전 답변서와 청문회 증언에서 “전임 벤 버냉키 의장 통화 정책의 연속성을 기대한다”며 “경제 상황이 개선세를 지속하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연준 신임 의장은 “경제가 경기 부양책을 후퇴시킬 만큼 충분히 강해지고 있고 성장을 더 견인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그의 관점에 동의한다”며 “나 또한 연준 이사(부의장)로서 현행 통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 관여해 왔고 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닛 옐런 신임 의장은 “두 달치 고용 통계 보고서를 보고 놀랐다. 이례적인 혹한으로 일자리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며 “경제 전망에 현저한(notable) 변화가 생기면 테이퍼링을 멈출 수도 있다”며 양적완화 추가 축소 정책을 수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신규 고용 창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의장은 “연준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신흥국 위기 등이 미국 경제 전망에 심각한 위험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글로벌 금융 위기와 이에 따른 리세션(경기후퇴) 이후 경제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정책에 큰 진전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의장은 “실업률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고용은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6개월 이상 노동 시장에서 떨어져 나간 장기실업자가 비이상적으로 실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풀타임 일자리를 원하면서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근로자의 수도 매우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이 미국 국가부채 법정한도를 증액하지 못할 경우에 대해선 “솔직히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올해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선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는 동시에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각종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2%)를 향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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