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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유전자 라스에 의한 암 줄기세포 활성화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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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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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열.김태일 교수팀 연구, 암 줄기세포 표적항암제 개발로 이어질 듯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내연구진이 발암유전자 라스에 의한 암 줄기세포 활성화 과정을 규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강열(사진) 연세대학교 교수팀이 김태일 의대 교수팀과 함께 공동으로 암의 재발과 전이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암 줄기세포의 활성화 과정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표적 발암유전자이자 항암제 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로 알려진 라스 단백질이 암 줄기세포 활성화에 관여한다는 것을 규명한 것으로 암 줄기세포 표적항암제 개발 등 후속연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스는 세포성장신호를 조절하는 스위치 단백질로 대표적 발암유전자로 돌연변이가 생기면 세포가 무분별하게 증식하면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국립암기구 저널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최 교수팀은 그동안 생체 내에서 발생, 성장, 항상성 유지 등과 관련된 중요한 신호전달계인 윈트신호전달계와 라스 조절 등이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고 라스의 활성을 제어할 수 있는 원리를 밝히는 등 라스와 암의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암 줄기세포의 조절 기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해가 없었고 주요 발암인자인 라스와 암 줄기세포 활성화와의 연관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라스에 의해 암 줄기세포의 활성화가 일어나고 그 결과 암의 성장과 전이가 촉진됨을 밝혔다.

대장암 발생 초기단계에 관여하는 중요한 유전자로 윈트신호전달계의 저해인자인 APC가 돌연변이가 있으면 윈트신호전달계가 활성화되고 암 줄기세포가 활성화되기 시작해 발암형으로 돌연변이된 라스 유전자가 암 줄기세포 활성화를 촉진하고 암의 형성, 성장, 전이 등을 유발한다.

돌연변이 라스를 가진 경우 정상 라스를 가진 대장암 세포에 비해 암 줄기세포 인자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고 생쥐에게 대장암 세포를 주사해 암을 형성시키면 정상 라스를 가진 세포보다 돌연변이 라스를 가진 세포의 암화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일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환자의 조직에서도 돌연변이 라스가 암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는 라스의 새로운 기능을 규명해 향후 라스에 의한 암 줄기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하는 방식의 항암제 개발 연구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 교수는 “암 발생 핵심인자 라스단백질의 암 줄기세포 활성화 조절을 통한 암의 성장 및 전이 조절을 규명해 향후 암 줄기세포 표적항암제 개발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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