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면세점 사업 첫발…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권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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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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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네트워크 구축…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 사업에 첫발을 내딛였다. 신세계·하나투어 등을 제치고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낸 것이다.

이에 회사 측은 면세점 진출을 통해 프리미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13일 자회사 한화타임월드가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입찰을 위해 241억원의 금액을 써냈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연면적 409㎡ 규모로, 화장품을 비롯해 주류·담배 등을 모두 판매할 수 있는 단일 매장이다. 국내 공항 면세점 가운데 인천·김해 다음으로 큰 규모다. 지난해 매출은 600억원 수준이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내달 13일 완료되는 명품관 리뉴얼을 시작으로 지역 지점까지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까지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화갤러리아는 그동안 면세점 사업을 신규 사업 일환으로 적극 검토해왔다. 특히 제주공항 면세점의 경우 갤러리아만의 명품과 마케팅 등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적절한 규모라는 점이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가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늘며 국내 휴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공항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은 2006년 14만3000명에서 지난해 181만2000명으로 8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만의 프리미엄 콘텐츠와 관광특구 제주도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게 되면 제주공항 면세점이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명품관에서 쌓은 특화된 외국인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면세점의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외국인 대상 CRM 관리, 외국인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외국인 고객 전담 인력에 의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민정 갤러리아 전략실 상무는 "갤러리아만의 외국인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연계돼 제주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작지만 강한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마감된 입찰에는 기존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자이던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2위 신라면세점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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