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리는 것은 아이를 가진 모든 부모들의 바람입니다. 향후 5년 내 국공립 어린이집 60곳 개소를 목표로 명품 보육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습니다."
노현송(60) 강서구청장은 올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2018년까지 20개소 이상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1월 기준 강서구 전체 425개소 어린이집의 보육정원은 1만6146명이다. 반면 만 0~5세 어린이집 입소대상 영유아는 3만33명이다. 다시 말해 입소를 앞둔 영유아 절반 가량만 수용할 수 있는 형편이다.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의 정원은 34개소에 2891명에 그친다.
노 구청장은 "국공립시설이 상대적으로 민간에 비해 투명한 운영은 물론 교육환경과 질도 우수한 편이어서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강서구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관연대 방식, 공동주택 의무어린이집 국공립 전환, 재개발ㆍ재정비 구역 내 기부채납, 공공시설 복합설치 등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종교시설을 활용한 민관연대 방식이 대표적이다. 종교시설의 일부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구에서 리모델링에 참여한다. 건립 기간은 짧고 예산 절감효과가 높아 주위로부터 호평이 이어졌다.
노 구청장은 "우리구는 전방위 노력 끝에 서울 자치구 중 최상위권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갖게 됐지만 아직 보육수요를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장 어린이집 입소를 기다리는 대기자만 수만 명에 달한다. 임신을 하자마자 국공립 입소대기를 신청하는 상황도 연출된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2018년까지 21개소 1600명 이상의 시설을 확대, 전체 어린이집 입소대상 영유아의 국공립 분담비율을 15%이상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양적 확충에만 그치지 않고 주기적 실태조사와 운영 개선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노 구청장은 "수 만명이 넘는 영유아 대기 수요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등 보육의 공공성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며 "우리 꿈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보육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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