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27일) 오후 4시 국회 당대표실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공천제 폐지를 놓고 명분론과 현실론 사이에서 고심 중인 김 대표와 무공천을 승부수로 던진 안 의원이 전격 회동을 함에 따라 양 측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2월이 가기 전에 밝혀 달라”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이 마지노선으로 정한 시한은 25일이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모른척한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되지 않는다.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 앞에 제1야당인 민주당이 무조건 무기력하기 끌려갈 수는 없다”며 “민주당도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 않겠다. 정부여당에 마지막으로 경고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도 같은 날 경기도 성남에서 개최된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에서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정당공천 폐지 약속 불이행만으로도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대의를 저버리고 실리를 취한다면 다시는 개혁을 말하지 말라”며 “낡은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 새로운 정치에 힘을 보탤 것인가. 선택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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