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희범 회장의 후임 선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은 이날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장단과 회원사 대표 200여명이 참석하는 비공개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차기 회장 후보를 아직 결론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범 회장은 지난달 초 LG상사 경영에 전념하겠다며 사임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후 경총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했으나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총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등 기업 오너 중심으로 후임자를 찾아 이장한 회장으로 뜻을 모으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장 공석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10년 9월 이희범 회장이 취임 전 7개월가량 회장 공석이 이어진 바 있다.
재계에서는 경총이 다루는 노사 문제에 기업인들이 부담을 느껴 회장직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몀예직인 경총 회장은 공석이 되더라도 운영에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노사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데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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