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강한 제주산 브로콜리 신품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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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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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순수 제주산 브로콜리 신품종 5가지가 최초로 개발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지난 2006년부터 재배가 쉽고 품질이 좋은 브로콜리 모본을 수집하여 신품종 개발연구를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후 수많은 품종에서 좋은 계통만 선발해 오다 드디어 F1 하이브리드 5개 계통을 최종 선발하는 계가를 올렸다.

이번 선발한 브로콜리 품종에는 꽃 줄기가 굵고 작은 꽃이 촘촘해 저온에서도 붉은 안토시아닌 색소가 나타나지 않는다. 

또 노균병에 강한 하이브리드 품종으로 기존의 브로콜리 품종보다 품질이 좋은 것으로 재배현장에서 확인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최근 육성 중인 26개 계통을 재배농업인들에게 현장 평가회를 통해 제주Br-1호, 제주Br-2호, 제주BR-3호 등 5개 계통을 최종 선발하게 됐다.

앞으로 5계통은 앞으로 3년간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로 제주를 비롯해 전국 적응 재배시험을 거쳐 최종 2~3개를 전국 보급용으로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등록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품종육성 사업으로 인해 하이브리드 제주 종자를 이용할 경우 해마다 12억원(종자량 320㎏)에 달하는 종자구입비의 20% 정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주에서는 2000년도에 접어들면서 브로콜리가 심겨지기 시작했다.

지난 10년 동안 급격한 소비증가로 인해 재배면적이 60배나 늘면서 제주의 주요 월동채소 작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도내 브로콜리는 1700여 농가가 1,300㏊의 면적에서 1만8000여t을 생산해 561억원 정도의 총수입을 올리고 있는 겨울철 효자 작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국산 종자가 없어 종자 소요량의 100%를 일본과 네덜란드 등 외국에서 도입하다보니 종자 가격 상승 등 종자 독점에 의한 농업인의 생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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