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할부구매액은 83조6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7조6126억원(-8.3%) 감소한 규모다. 카드 할부구매의 감소는 카드대란 때인 2004년(-18.6%) 이후 처음이다.
카드 할부구매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큰 2009년에도 1.3% 늘었고 2012년에도 6.2% 증가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일반구매(289조1428억원)는 7.7% 늘었지만 증가율은 2012년 (11.0%)보다 크게 둔화됐고 현금서비스(83조6973억원)는 8.2% 줄면서 2년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현금서비스는 거의 매년 감소한 탓에 10년 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할부구매의 감소는 수수료 제도 개정으로 상시 2~개월 무이자 할부가 대거 축소된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개인 소비자의 신용카드 이용액은 442조5049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7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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