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206조551억원, 보험기관,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275조8236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를 합친 액수는 481조8787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963조99억원)의 50.03%를 차지한다.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2년 이후 최고치다.
비은행권 대출 비중은 지난 2006년 4분기 39.9%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부터 높아져왔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5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사의 가계대출이 2012년 123조9847억원에서 지난해 131조1452억원으로 5.8% 늘었고 보험기관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8.5%와 12.2% 증가했다.
은행권에 비해 2금융권 대출 고객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게다가 업권의 연체율 및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차후 금리 상승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이스 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신용(개인신용등급 7∼10등급) 고객 가운데 가계대출을 받은 사람은 2009년 말 51.1%에서 2012년 말 61.2%로 10.1%포인트 늘었다. 또한 2012년 말 은행과 보험사에서 저신용등급 대출고객 비중은 6.6%를 차지한 반면 보험업권에서 12.5%, 상호금융 21.1%, 여전사 26.8%, 저축은행 64.8%로 훨씬 높았다.
아울러 금융감독원 통계상 상호금융업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말 4.08%로 1년 전 3.95%포다 0.13%포인트 높아졌다.
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01년 6월 말(20.65%) 이후 10년여 만인 2011년 말(20.13%) 다시 20%대에 진입해 계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협동조합도 이 비율이 2011년 12월 말(3.61%)부터 지난해 6월말(4.82%)까지 3분기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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