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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인수도 소문만…M&A 물 흐리는 새마을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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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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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관.[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시장 안팎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금융권 매물이 나올 때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로 입찰에 참여한 경우는 드물어 M&A 시장의 물을 흐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골드만삭스가 주관하는 LIG손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일부 금융권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돌고 있는 인수 추진설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 새마을고중앙회의 공식 입장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LIG손보 인수와 관련해 추진 중인 사항은 없다”며 “김성삼 신용공제사업 대표이사도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MG손보(옛 그린손보)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인수전 불참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보험사업이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를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추가 투자 가능성이 떨어진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이달 초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명공제는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중 11~12위권으로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고, 상대적으로 약했던 손해공제는 MG손보에 투자를 해 보험시장에서 어느 정도 틀을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LIG그룹이 총수 일가가 보유한 LIG손보 지분을 전량 매각키로 한 이후 줄곧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인수 추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LIG그룹과 LIG손보는 물론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의 혼란을 낳았다.

안전행정부의 감독을 받는 데다, 상장 법인이 아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관련 소문이나 보도에 대한 공시 의무도 없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권 매물이 M&A 시장에 나올 때마다 인수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 지분 인수나 투자로 이어진 사례는 MG손보와 MG신용정보(옛 한국신용평가) 등 2곳에 불과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앞선 2011년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금융지주 입찰에 참여했으나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인수가 좌절됐고, 이후 한 차례 추가로 인수를 추진해서 단순 검토 단계에 머물렀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현재 우리은행과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입찰 참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A 시장의 물을 흐린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인수전을 흥행시켜 매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매각자와 시장 상황과 경쟁 상대에 따라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인수 후보자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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