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1.0%↑…4개월만에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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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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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로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 오른 데 그쳤다.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고 여행 비수기를 맞아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의 가격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 상승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편된 가중치를 반영한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 0.9%로 0%대로 떨어졌다가 11월 1.2%, 12월 및 올해 1월 1.1%를 보이며 1% 언저리에 머물러왔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상승했고 전달보다는 0.2%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 상승했고, 전달과 비교해서는 0.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2월보다 0.4% 올랐고 전달과 비교해서는 0.3%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2.4% 떨어졌으나 지난달보다는 2.2%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가 1.3% 떨어졌고, 교통과 통신도 각각 0.8%와 0.2% 하락했다. 의류 및 신발(3.9%)을 포함한 나머지 부문은 모두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1.0% 상승했고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기타 상품 및 서비스는 각각 0.7%씩 올랐다. 반면 오락 및 문화(-0.9%), 교통(-0.2%)은 내렸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전년동월대비 0.9%, 전월대비 0.4% 각각 올랐다. 서비스도 전년동월대비 1.1%,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상품 중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농축수산물(-5.4%)의 하락폭이 컸다. 배추(-58.7%), 파(-43.4%), 고춧가루(-23.4%) 등 가격이 내려갔고 돼지고기(12.1%), 달걀(13.0%) 등은 올랐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은 1.1% 올랐는데, 풋고추(34.2%), 피망(31.9%)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양배추(-10.4%), 당근(-9.2%) 등은 가격이 내렸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는데, 이중 석유류는 2.7% 떨어졌다. 휘발유(-3.6%), 경유(-3.8%) 등이다. 우유(11.8%)와 썬크림(26.8%) 등은 상승했다. 전월 대비 공업제품 가격은 0.3%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랐으나 지난달에 비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택시료(11.0%), 하수도료(11.9%) 등이 올라 공공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다. 지난달과는 변동 없이 같았다.

집세와 개인서비스도 올랐다. 집세는 전세(3.1%), 월세(1.4%) 오름세로 전년동월대비 2.5%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0.2%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3.5%)와 미용료(4.7%) 등이 올라 1년 전보다 0.9% 상승했고 한달 전보다는 0.2% 올랐다.

광역시도별로 보면 전월대비 전북은 0.5%, 대전과 경북은 0.4%, 부산, 대구, 인천 등 6개 시도는 0.3%, 서울, 강원, 충북 등 6개 시도는 0.2%, 충남은 0.1%씩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대 상승률이 계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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