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족, 중국 구이린서 테러 시도 불발...2차 테러 가능성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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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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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쿤밍 시민들은 '쿤밍 301테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쿤밍철도역에서 촛물추모집회를 열었다. [쿤밍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1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철도역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중국 사회에 테러 비상령이 걸린 가운데 위구르인으로 추정되는 테러범들이 구이린(桂林)에서도 테러를 시도하다 불발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구이린시 시먼차오(西門橋) 부근에서 3일 저녁 위구르족으로 보이는 두 명이 지나가던 BMW 승용차를 세우고 여성 운전자를 끌어내린 후 칼로 찌른 뒤 승용차를 탈취했다고 4일 보도했다. 

범인들은 탈취한 승용차를 몰고 도주하려 했으나 교통 체증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차를 버린 채 달아났다. 칼에 찔린 여성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쉰은 수 명의 위구르인이 총과 칼로 무장하고 구이린역에서 쿤밍역 테러보다 더욱 참혹한 테러를 계획했으나 사전에 발각돼 불발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공안 당국은 위구르 5명이 구이린 기차역에서 총과 칼을 소지하고 테러를 감행하려는 계획을 적발하고 범인들의 체포에 나섰으며, 승용차 탈취 사건은 범인들의 검거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테러 공포가 확산되면서 공안 당국은 후속 테러 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 전 시내의 도로를 봉쇄하고 차량을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동시에 위구르인으로 보이면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고 있어 무고한 위구르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보쉰은 광시의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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