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만능 스포츠 우먼’으로 이름을 날렸던 베이브 자하리아스(1914∼1956·미국)가 사용하던 골프클럽이 3만1250달러(약 3340만원)에 낙찰됐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자하리아스가 1947년 윌슨과 계약하기 직전 사용하던 ‘맥그리거 토미 아머’ 골프클럽이 지난 3일(현지시간) LA경매소에서 이같은 금액에 낙찰됐다.
낙찰된 용품은 14개의 클럽과 골프백이다. 특이한 것은 14개의 클럽 가운데 1,2번 아이언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자하리아스는 육상과 골프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1932년 LA올림픽 때 미국 육상대표로 출전했고 1947년엔 미국LPGA투어에 데뷔했다. 그는 미LPGA투어에서 약 9년간 41승을 올려 투어 ‘통산 승수’ 랭킹 10위에 올라있다. 특히 1950년엔 시즌 초반 열린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3개를 휩쓸었다. 지난해 박인비(KB금융그룹)가 63년만에 그 기록과 타이를 이뤄 관심을 모았었다.
이번 경매는 7개월전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만든 최초의 그린 재킷, 8개월전 미국PGA투어 최다승 보유자인 샘 스니드의 골프용품, 그리고 1년전 미국PGA투어에서 최초로 ‘18홀 59타’를 친 알 가이버거의 기록수립 당시 클럽과 우승트로피에 대한 것에 이어 이뤄졌다. 가이버거의 클럽과 트로피는 13만달러(약 1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골프업계에서는 다음엔 벤 호건이 사용하던 골프용품이 경매에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이 생전에 사용한 골프클럽이 700만원에 경매에 올려졌다. 이 경매는 오는 11일 실시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