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보너스 15% 증가… 최저임금자 100만명 연봉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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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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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지난해 월가 금융사 보너스가 전년대비 15%나 증가한 267억 달러에 달했다.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다. 월가 금융업계가 지난해 대규모 벌금을 물었음에도 보너스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토머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월가 종사자가 1인당 평균 16만4530 달러 가량을 받는다고 밝혔다. 월가에 종사한 사람들은 지난해 기준 16만5200 명에 달한다.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편입된 회사들의 중개 수익이 30% 하락한 167억 달러에 그쳤지만 금융계 보너스는 증가한 것이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주요 월가은행 주가는 지난 2년간 95%이상 증가했다. 같은기간 보너스는 44% 이상 늘었다. 즉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자산 매니저들의 보너스가 가장 큰 인상폭인 평균 10~15%에 달했다. 증시 트레이더의 인센티브도 5~20%나 증가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법적 문제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융업계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며 "월가는 규제된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면서 재무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요 9사 대형 은행들의 트레이딩ㆍ투자은행 매출은 4% 하락한 160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고정수입 매출은 크게 하락해 1분기 실적에 우려도 컸었다. 고정수입 관련 직원들은 보너스가 5~15% 하락했다. 

지난해 월가 종사자의 보너스 267억 달러는 연방 최저 임금을 받는 풀타임 근로자 100만 명 보수의 두 배를 넘는 금액이다. 연방 최저 임금은 시간당 7.25달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10.10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제출한 상태다. 

맨해튼 증권사 직원의 보수는 다른 민간기업 직원보다 평균 5.2배나 많다.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금융사의 수익은 총 167억 달러다. 2012년의 239억 달러보다 30%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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