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리츠 안전성 매력, 임대차 부실위험 관리 병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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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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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정부가 새로 선보인 임대주택 리츠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특히 대한주택보증이 지급보증을 서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국토교통부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임대주택리츠 투자설명회에는 연기금·공제회·보험사·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 자산운용사, 건설사 등 관련업계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주택시장의 장기 침체로 더 이상 기존의 (개발이익 및 집값 상승 기대에 따른 공공·민간 임대주택 공급) 매커니즘의 작동이 어려워졌다"며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리츠를 통한 임대주택 공급에 나섰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공임대리츠 및 민간제안 임대리츠는 집값이 1.5%가량 오르거나 오르지 않더라도 출자사가 4~6%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표준화했다.

장우철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LH로부터 택지를 저렴하게 매입해 출자수익을 확보해 주는 구조"라며 "대한주택보증이 지급 보증을 서 무위험채권이면서 10년 만기 국채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마스턴리츠에서 제안한 민간제안 매입임대주택 리츠 시범사업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마스턴리츠는 서울 노량진과 충남 천안 두정역 인근에 내년 입주를 목표로 주거용 오피스텔 매입임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 기관투자자는 "민간제안 임대리츠도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는데 임대료 상승 제한이나 분양전환 매각가격 등의 제한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장 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의 경우 건설임대가 아니라 매입임대이기 때문에 법제상 임대료 규제는 없다"며 "다만 민간 건설업체가 제안해 건설임대로 공급하는 경우 기금이 지원되면 임대료 규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설명회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이날 참석한 한 보험사 투자자는 "수익성이 높아 매력적인 정도는 아니지만 안전성이 확보됐기 때문에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것 같다"며 "다만 가계부채에 따른 임대차시장의 부실 위험 관리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동산신탁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AMC로서 사업 제안을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들으러 왔다"며 "안전성이 뒷받침되고 수익률도 어느 정도 나오기 때문에 투자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프로젝트금융팀 관계자는 "이번 리츠 사업에 직접적인 투자와는 관계가 없지만 전반적인 업계 분위기와 관련 정책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임대주택 리츠 사업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협약 참여 신청서를 이달 말까지 접수하고 다음 달부터 공동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에 대한 공동 심사 및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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