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의 ‘양반전’을 다룬 국어 B형 38번 문항의 정답이 ⑤번으로 돼 있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③번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③번 보기는 ‘군수는 정선 양반이 양반 신분을 판 것을 위로하기 위해 그를 찾아갔다’는 내용인데, 본문에 나온 ‘군수는 그 양반을 위로할 겸 또한 관곡을 갚은 내력을 들을 겸 그를 찾아갔다’에 대한 해석 여부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BSi 사이트의 한 온라인 국어 강사는 “‘양반을 위로할 겸 찾아갔다’는 데 초점을 맞추면 적절한 이해가 될 수 있지만, ‘관곡을 갚은 내력을 들을 겸’에 초점을 맞추면 군수는 양반이 자신의 신분을 팔았다는 걸 모른 채 간 것이기 때문에 ③번도 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응시생 중 ③번을 정답으로 고른 학생은 EBSi 온라인 채점 서비스 이용자의 60%(14일 오후 3시 기준), 이투스 온라인 채점 서비스 이용자의 64%, 메가스터디 온라인 채점 서비스 이용자의 60%에 달했다.
반면 정답률은 EBSi 25%, 이투스 26%, 메가스터디 24% 등으로 전체 문항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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